비영리조직과 윤리 I

비영리조직 NPO/윤리 2009.06.20 18:36 Posted by hyung@ archenian

비영리조직과 윤리 I

 

최근 십 여년 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영리부문은 물론 이를 둘러싼 정부 및 시민사회부문에 걸쳐 중요 의제가 되어 왔다. 특히 이를 영어 약자로 표기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는 용어는 관련 업계에 이미 일반화되어 통용되고 있으며, 인터넷은 물론 이와 관련된 서적들도 상당수 출간되기도 하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즉 CSR에 대한 논의는 기업이라는 형태의 조직이 출현됨과 함께 그 논의도 함께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현대적 의미의 논의가 활성화된 것은 20세기 중반부터 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정의는 이를 언급한 사람 수만큼 많은 수가 존재하지만 CSR을 경제적(economic), 법적(legal), 윤리적(moral), 자선적(philanthropic) 책임 등 네 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한 캐롤(Carroll)의 정의가 널리 인용된다--캐롤은 이후 책임 간의 경계를 설명하기 위해 자선적 책임을 윤리적 책임과 통합하여 이를 다시 세 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했다. 또한 21세기를 전후한 시기, 지구화 및 신자유주의의 진전은 자본과 시장의 확대, 다국적기업의 출현을 가져왔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국제적으로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즉, 이러한 시장부문의 확대에 대응하여 유엔 글로벌 콤팩트(UN Global Compact), ISO2600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가이드라인, GRI (Global Reporting Initiatives)와 같은 국제적 기준이 만들어지게 되었고, 이를 통해 기업과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고자 했으며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이해의 폭을 심화시켜왔다. 이제 기업은 표면상으로라도 그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인권, 환경, 아동, 여성 등의 사회적 성과를 포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비영리부문은 어떠한가? 비영리부문은 기업부문, 즉 영리부문과는 달리 글로벌 스탠더드로서 통일된 기준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이는 아마도 비영리부문의 규모도 규모이려니와 비영리조직의 존재 이유가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공익 혹은 사회적 대의에 기초하며, 행위 또한 윤리적 행동 규범을 그 준거의 틀로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비영리부문의 확대와 이에 따른 조직의 대형화는 비영리부문에도 ‘윤리’(ethics)라는 주제를 논란의 중심에 갖다 놓았다. 우리가 언론매체를 통해 흔하게 보고 듣게 되는 사회복지시설의 병폐에서부터 유명 시민단체의 회계담당자의 횡령, 유명 재벌로부터 지원금을 받는 문제, 그리고 적십자사와 같은 대형 비영리조직의 혈액을 둘러싼 스캔들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 또한 다양하다. 그렇지만 이는 우리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론드와 팩클(Rhode, D.L. & Packel, A.K.)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 (2009 여름)에 최근 발표한 글에서 그 원인과 이유, 윤리와 연관된 이슈의 유형, 윤리적 의사결정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법에 대해 논하고 있다. 비록 미국의 사례이기는 하지만 그 본질적 측면에서는 우리의 비영리조직도 유념해야할 부분이 존재한다. 다음 글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겠다.άρχ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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